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조명균 장관은 17일까지 4박 5일간 뉴욕과 워싱턴 D.C 등을 방문해 미 행정부과 의회 인사 등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중요한 시기에 의미있는 방문"이라며 "행정부와 의회, 많은 전문가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에 대해서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속도조절을 요구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등 각종 남북협력 사업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등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명균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에 대한 현지조사 문제도 논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남북관계 주무 장관으로서 현재 상황이나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논의와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14일로 예정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관련해 "당국 차원의 접촉 계획은 없다"면서도 "행사가 3박 4일간 진행되는 만큼 어떤 계기로든 실무급에서 만나는 그런 것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간 실무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은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