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올해는 격차를 더 벌리면서 1 등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가 최근 내놓은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832억5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인텔은 701억 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텔보다 매출이 약 40억 달러 많아지면서 사상 최초로 반도체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가 올해는 인텔과의 차이를 더 벌려 따돌리면서 1위 자리를 2년째 지키는 꼴이 된다.
IC인사이츠는 이번 보고서에서 "1993년부터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인텔은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선두자리를 내줬고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두 회사의 매출 차이는 더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보다 무려 41%나 늘어난 377억 3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342억 900만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3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연합군이 글로벌 1위와 3위를 독식하게 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