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에 당선된 커스텐 시네마 후보.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서부의 ‘공화당 보루’인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42년만에 배출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커스텐 시네마 후보가 상대 후보였던 공화당 마사 맥샐리 후보를 누르고 12일(현지시간) 최종 승리했다.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 후보 맥샐리 후보가 앞섰으나 8일 시네마 후보가 추월한 뒤 내내 앞서 나갔다.
시네마 후보 득표율은 49.7%로 맥샐리 후보를 약 1.7%포인트 앞섰다. 표수로는 3만8천여표가량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소 47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무엇보다도 지난 1976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표밭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의미가 있다.
시네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지지하는 초당파적인 문제해결사로 자신을 표방해, 온건한 공화당 지지자들과 여성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애리조나 인구의 1/3인 라틴 아메리카계 유권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네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승리로 시네마 후보는 애리조나 첫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애리조나주는 여성 상원의원이 한번도 배출되지 않은 지역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의 자리를 놓고 두 명의 여성이 경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