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교체를 앞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의 원활한 심의와 통과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김성태(자유한국당)·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이틀 뒤인 오는 15일 열릴 국회 예결위의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법정기일인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각 대표들에게 "고용부진·양극화·저출산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라며 "국민들께서 내년 초부터 바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정기일 내에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원내대표들과의 면담에 앞서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도 만나 예산안은 물론 세법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 통과를 위해 기재위를 조속히 개최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김 부총리의 후임자로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이 때문에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 빠듯한 일정이다.
다만 홍 내정자가 정식 임명 때까진 내정자 신분인 만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까지는 김 부총리가 부총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