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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박 기회?' 2018 FA 시장, 개장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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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대박 기회?' 2018 FA 시장, 개장 박두!

    '과연 누가 데려갈까' 올해 FA 시장이 오는 17일 KBO의 자격 공시로 시작된다.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 포수 양의지(사진)를 비롯해 최정, 이재원 등 FA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대박의 꿈에 도전한다.(사진=두산)

     

    마지막 대박의 기회가 될지도 모를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다. 이번 주말 FA가 공시되면 본격적으로 장이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FA 관련 일정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KBO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을 공시하면서다. KBO 관계자는 14일 "한국시리즈(KS)가 끝나고 5일 뒤부터 FA 관련 일정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는 지난 12일 SK의 극적인 KS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FA 자격 선수들이 19일까지 FA 권리 행사 승인을 KBO에 신청한다. 이를 취합한 KBO는 20일 승인된 FA들을 공시한다. 공식적인 교섭은 공시 다음 날인 21일부터다. 각 구단들이 FA들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

    대어급 FA들은 구단과 서로 이해가 맞으면 곧바로 계약이 발표되지만 입질이 없는 FA들도 있다. 지난해부터 FA 계약과 관련한 기한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까지는 사인해야 안심할 수 있다. 물론 시즌 중 계약하면 언제든 뛸 수 있지만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올해 FA 시장은 선수들에게 어쩌면 마지막 대박의 기회일 수 있다. KBO가 치솟는 몸값을 잡기 위해 FA 제도를 바꿀 움직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른바 FA 상한액을 4년 총액 80억 원으로 정하자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 제안했다.

    다만 KBO는 최근 이사회에서 FA 제도 개편안을 올해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협이 FA 총액 상한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까닭이다. 최근 100억 원 안팎의 계약이 줄을 이었던 FA 시장의 흐름이 일단 올해까지는 이어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몸값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FA 제도 개편이 내년에는 어떻게 해서든 이뤄질 전망이다. 선수협이 반대한다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준척급 FA들을 위한 보상 선수 폐지와 관련한 등급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또 한번 대박 터뜨릴까' SK 최정이 지난 12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사진=SK)

     

    올해 FA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거물급 FA들이 그렇다.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두산)와 두 번째 FA 대박을 노리는 최정(SK) 등이다.

    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는 4년 총액 100억 원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산의 KS 진출과 2번의 우승을 이끈 공신이다. 2016년 KS MVP인 양의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투수 리드는 물론 올해 한때 4할을 상회한 타율까지 방망이도 어지간한 중심 타자 못지 않다.

    두산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현수(LG)와 FA로 풀린 민병헌(롯데)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잡지 않았다. 여의치 않은 그룹 사정도 있었지만 '화수분 야구'의 자신감도 있었다. 홈런-타점왕에 빛나는 김재환과 박건우, 정수빈 등이 이들의 공백을 차고 넘치게 메웠다. 그러나 하지만 양의지는 다르다. 팀 전력 핵심 중의 핵심이다. 김현수, 민병헌과 비교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긴다.

    다만 다른 구단들과 실탄 싸움에서 이길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김현수는 4년 115억 원, 민병헌은 80억 원에 계약했다. 양의지라면 2016시즌 뒤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한 최형우를 넘어 해외 복귀파를 뺀 순수 KBO 리그 FA 최고액을 찍을 만하다. LG와 롯데 등 우승에 목마른 팀들이 눈독을 들일 만하다.

    최정도 잭팟을 노린다. 2014시즌 뒤 터뜨린 4년 86억 원 대박 이상에 도전한다. 최정은 2015시즌에는 부상으로 81경기만 뛰었지만 이후 2년 연속 홈런왕(40개·46개)에 올랐다. 올해도 부상이 있었지만 35홈런 74타점을 올렸고, 특히 KS 6차전에서 극적인 9회 동점 홈런으로 우승에 발판을 놨다. 포수 이재원과 함께 우승 프리미엄을 업을 FA다.

    이밖에 넥센 내야수 김민성과 우완 이보근, 삼성 내야수 김상수, 롯데 우완 노경은 등이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재취득자도 두산 좌완 장원준, 삼성 우완 윤성환, LG 외야수 박용택 등이 있다. 다만 4년 전 각각 84억 원과 80억 원에 계약한 장원준, 윤성환은 올해 성적이 부진해 또 한번의 대박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FA. 이런 가운데 올해 시장은 사실상 마지막 대박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적잖다. 과연 올해 시장에서 대박의 막차를 탈 FA들이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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