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5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 회계를 인정한 것에 대해 "자본시장 발전과 재별개혁의 이정표가 하나 생겼다"고 평가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000억원의 고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갈 길은 많이 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니 판단은 이제 검찰과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이번 결정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하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처리 과정에 이번 고의 분식이 어떻게 이용됐는지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의원은 '바이오 산업의 중요한 회사를 작은 잘못으로 발목을 잡을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모른다면 미국의 '엔론 사태'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미국기업 엔론은 15억달러(1조 4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붕괴된 바 있다. 당시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은 해체됐고, CEO 제프 스킬링은 24년 4개월의 징역을 받았다."며 "미국이 금융과 자본시장의 선진국으로 인정되는이면에는 이러한 원칙으 세우는 혹독한 과정을 통해 신뢰라는 사회적 자산이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의원은 "삼성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삼성은 청와대와 부당거래하며 국민의 노후자금이 동원하고 경제질서는 심각하게 교란됐다"면서 "우리의 대표기업인 삼성이 그 강력한 기득권을 이용하여 정격유착과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없을지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