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앞둔 대한민국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우리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진수식이 16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다.
한산도함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함정으로 전장 142m, 배수량 4천500t, 최대속력은 24kts(44km/h)다. 순항속력 18kts(33km/h)로 1만2천km 이상 항해할 수 있다.
사관생도의 연안 실습과 순항훈련, 보수교육 등을 전담할 한산도함은 400여명 이상의 거주공간과 2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을 갖췄다.
또 유사시 전투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76mm 및 40mm 함포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등도 장착하고 있다.
한산도함은 국내 군함 중 최대 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구조·치료함(CRTS)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한산도가 임진왜란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위치했고, 한산도해전의 배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함명을 한산도함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산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의 주도(主島)로, 임진왜란시 첫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됐던 곳이다. 세계 4대 해전·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도해전이 이 섬 인근에서 벌어졌으며, 한산도해전을 계기로 조선 수군은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했다.
충무공 이순신은 한산도를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삼아 약 4년간 조선 수군을 양성하고 남해의 제해권을 지켰다.
이날 진수식은 건조 경과보고, 함명 선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건조 경과보고는 문기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함명 선포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기념사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축사는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