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김용태, '김상곤 의혹' 제기했다 반나절만에 사과

국회/정당

    김용태, '김상곤 의혹' 제기했다 반나절만에 사과

    "숙명여고 김모 교사가 김상곤 딸 대입 도와줬다" 의혹 제기 반나절 만에 철회
    "SNS상의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다…사과 드린다"
    민주 "부총리 명예 실추시키는 행태 안타까워…객관적 사실로 문제제기하라"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숙명여고 사태의 당사자인 김모 교사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의원의 딸을 담임하면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반나절 만에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에 나섰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인 김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전 부총리의 딸에 대한 SNS상의 의혹을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김 전부총리와 그 따님, 김 교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SNS상의 의혹에 대해 당에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 이런 의혹들이 있음을 확인한 후 공개석상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선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교사가 김 전 부총리의 딸의 대학 입학을 부정하게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교사가 얼마 전 사퇴한 김 전 부총리의 딸의 담임이었다는 것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며 "딸이 서울의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는데 이 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시로 (신입생을) 뽑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의 딸이 학종 수시로 (대학에) 들어갔다는 얘기인데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란다"면서도 "우연의 일치치고는 SNS에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우연인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딸의 대입을 돕기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조작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교사가 당시 제자이던 김 전 부총리의 딸을 유사한 방식으로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가 김 전 장관의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라는 의혹이 우리 당에 제보됐다"며 김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현재 SNS상에는 김 전 부총리의 딸이 연세대 치과대에 수시로 합격했다는 내용이 대거 유포된 상태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의 세 딸 중 막내가 숙명여고를 졸업한 것은 맞지만 김 교사가 담임은 아니었다"며 "막내딸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는 연세대가 아니고 치의대도 아니다. 다른 서울의 대학을 다니다 또 다른 대학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일국의 부총리까지 지낸 분과 그 자제분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행태가 우리 국회에서 발생했어야 했는지 너무나 안타깝다"며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할 때는 살피고 또 살펴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