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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北 "금강산 관광 중단 10년···앞날 낙관"

    北 조선중앙통신, 비전향 장기수 글 게재
    6·15시대 금강산은 화해 단합 잇는 오작교

    금강산 사선정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을 맞은 18일 "금강산에 오르고 싶어 하는 남녘 인민들의 소원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의 글을 실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전향 장기수 김동기 씨가 쓴 '절세 위인들을 모시여 금강산은 통일의 명산으로 빛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된 1998년 11월 18일을 언급하며 "이날이 있어 금강산은 분열의 비극으로 응어리졌던 민족의 한을 가셔 주는 통일의 명산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6.15 시대 금강산은 명실공히 북남의 통일 기운을 고조시키고 화해 단합을 이어주는 오작교였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 보수 패당에 의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 우리 민족은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남녘 인민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불신과 대결로 지속된 동토대를 녹이고 판문점에 화창한 봄을 안아오고 풍요한 가을을 안아왔다"면서, "그 사랑의 손길에 이끌려 금강산에 다시 오르고 싶어 하는 남녘 인민들의 소원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같은 글을 실은 것은 북미 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이날부터 1박 2일 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예술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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