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18일 북측 금강산에서 개최됐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행사는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19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북한에서 금강산관광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지난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20주년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초청인사,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했다.
또한,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과 함께 대한불교 조계종과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북측에서도 조선아시아테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에 앞서 남측 참석자들은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화진포아산휴게소에 집결해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유엔 대북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 기간에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남북간 참석자들 사이에서 어떤 형식이든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오는 19일 오후 남측으로 입경하면서 방북 소감과 결과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