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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女 친구 간절하지만 더 높은 곳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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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女 친구 간절하지만 더 높은 곳 봐야죠"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20일 올 시즌을 결산하는 팬과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라코스테)

     

    올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낸 정현(25위·한체대). 그러나 고질은 발 부상으로 시즌의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회견에서 정현은 올해와 다른 내년을 다짐했다.

    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팬들과 만남의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서 올 시즌을 결산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며 한국인 최고 랭킹까지 경신했지만 정현은 "100점 중 70~80점을 주고 싶다"고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현재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조코비치가 당시 부상 후유증이 다소 남은 상황이었지만 전 세계 1위를 누른 정현의 승리는 사건이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정현은 역대 한국인 최고인 세계 19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던 2018년의 정현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겸손했다. 물집이 발목을 잡은 시즌이었다는 것이다. 정현은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부상 때문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호주오픈 4강에서 정현이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대결에서 기권한 것도 물집 때문이었다. 정현은 이후에도 5월부터 7월까지 부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연히 내년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정현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라면서 "서브와 포핸드 등 조금 더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하면서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고의 시즌이기도 했다. 정현은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때에 대해 "처음 이형택의 36위를 깼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호주오픈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우상이던 조코비치나 페더러와 한 코트에 섰다는 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힘들었던 순간도 있다. 정현은 "투어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나 혼자뿐이라 외로웠다"면서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내년 여자 친구를 사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1년 내내 외국에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고도 했다.

    더 높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현이 꺾었던 1살 어린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전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는 등 유망주들이 자극을 주고 있다. 정현은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나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현은 곧 태국으로 이동해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발은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 중이고 새 신발과 깔창 등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정현은 "체력 보완과 유연성 향상 등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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