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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0주년 감사예배..“한국교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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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0주년 감사예배..“한국교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언약홀에서 감사예배와 기념 포럼을 열었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 운동을 펼쳐 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목협은 지난 1998년 11월 26일 예장 합동과 통합, 기장, 기성, 성공회, 기감, 기하성 등 15개 교단 중견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Unity), 교회와 목회자의 자기갱신(Renewal), 온전한 섬김(Diakonia)’을 실천하기위해 창립됐다.

    한목협은 창립 이후 교단장 초청 열린대화마당과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정례기도회를 가져왔으며,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백만성도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2002년에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통일된 연합체 구성 헌의안(21개 교단 통과)을 마련해 로드맵에 따라 일치운동을 전개해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사회적 섬김에도 소홀하지 않았던 한목협은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 한국교회 미래 방향성을 위한 의식조사 보고서, 한국인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등을 실시하며 교회와 사회의 간극을 잇기 위해 노력했다. 이밖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탈북 청소년 등 소외 이웃들을 찾아 함께 예배드리면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을 위해 힘써왔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은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한목협 명예회장 전병금 목사(기장)는 예배 설교에서 “우리 모두가 노력했지만 한국교회에 불어오는 엄청난 태풍으로 한국교회라는 배가 주저앉을 위기에 처해있다”며, “한목협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목사들이 책임을 지고 통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본회퍼가 말한 복음적 금욕이 필요하다”며, “목회자들은 편안하게 살 생각을 하지 말고, 고난의 길, 가장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고신)는 인사말에서 “한목협 20주년을 맞아 하루 속히 보수교단의 단일 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 지붕 아래 거하면서 한국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통일의 염원이 넘쳐나고 있는 정부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는데 한국교회는 설자리, 갈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한목협 20주년 축하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예배 후 2부 순서에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의 발제로 ‘한국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거룩한 도전’을 주제로 20주년 기념 포럼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공동회장 전계헌 목사, 한국기독교연합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가 참여했다.

    3부에서는 한목협 창립 멤버였던 손인웅 목사(통합, 명예회장), 전병금 목사(기장, 명예회장), 김경원 목사(합동, 명예회장), 박경조 주교(성공회, 상임회장), 윤희구 목사(고신, 창립위원)를 초청해 ‘한목협 20주년에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한목협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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