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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안된다' 했지만... 여전히 갈등 서울동남노회

종교

    '세습 안된다' 했지만... 여전히 갈등 서울동남노회

    통합총회 임원회 "조만간 동남노회문제 처리 방향 결정"

    [앵커]

    명성교회 세습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03회기 교단총회에서 목회세습은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지만 명성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는 세습을 인정하는 측과 세습을 반대하는 측으로 여전히 나뉘어 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 사태 이후,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구 임원 측이 명성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노회화합을 내세운 기도회에서는 세습방지법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명성교회의 목회세습을 두둔했습니다.

    [심재선 목사 / 서울동남노회 전 노회장]
    "목회세습방지법은 마치 가변차선과 같다. 이게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이건 구원에 관계된 게 아니고 절대 진리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며는 얼마든지
    우리가 융통성 있게 적용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또 교회 지도자들이 도덕과 윤리에 사로잡혀 있다며 노회와 지교회가 복음으로 회복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손왕재 목사 / 고덕시찰장]
    "도덕과 윤리에 사로잡혀 복음으로 부름받고 복음을 위탁받은 자의 모습이 아니라 도덕과 윤리를 위탁받은 자들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 임원 측은 임시노회를 열기로 했다가 무산되면서 노회 화합 기도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원 목사 등 새 임원 측도 임시노회를 준비했으나 무산됐습니다. 구 임원들이 노회 사무실을 폐쇄 점거하면서, 노회 소집공문을 발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용혁 목사 / 서울동남노회 신 임원 측 서기대행]
    "20일에 노회를 소집하기로 하고 여러차례 노회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사무실 폐쇄하고 열흘동안 버티는 바람에 20일에 노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신 임원 측은 오는 27일 다시 임시노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개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통합총회 임원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총회임원회는 지난 13일 공문을 보내
    양 측의 합의 없이는 노회를 열 수 없도록 했습니다.

    총회 임원회 관계자는 총회장이 증경총회장단의 자문을 받은 뒤 빠르면 다음 주 쯤 서울동남노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동남노회 문제의 처리 원칙은 법과 질서에 있다면서, '목회세습 불가'라는 지난 103회기 총회결의도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회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미자립교회들은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1월 담임으로 부임한 한 목회자는 노회의 청빙 허락을 받지 못하면서, 금융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병찬 목사 / 서울동남노회 소속 본석교회]
    "150만원 정도 들어오는 헌금으로 (교회건축 원리금) 229만원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노회가 빨리 정상화되지 않으면 그 다음에 대출할 길도 막히고 그 다음에 금융권에서 하는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게 돼서.. "

    신 임원 측은 작은교회들의 시급한 여건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신 임원회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총회 임원회가 정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최내호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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