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과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2살 띠동갑 커플' 송혜교·박보검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로 달콤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나이 차이가 무색하도록 설렘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송혜교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 온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 역을, 박보검은 평범하지만 따뜻한 취업준비생 김진혁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교차점이 없을 것만 같은 차수현과 김진혁이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되면서 로맨스가 시작된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자친구'는 어떤 드라마보다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에게도 각기 '태양의 후예'·'구르미 그린 달빛' 등 성공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라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다.
송혜교는 21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일단 너무 좋았고 여기에 박신우 PD님이 연출을 하면 상상 이상의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박보검도 함께 한다고 하니까 믿음이 가더라. 차수현이라는 캐릭터는 초반에 어둡지만 나중에 김진혁을 만나면서 밝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제가 맡은 김진혁은 물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캐릭터다. 대본을 읽을 때 설레는 부분이 많았다. 2년 만에 돌아왔지만 매 작품 떨리는 마음은 똑같다. 항상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송혜교에게 이 드라마는 지난해 10월 송중기와의 결혼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결혼 이후 달라진 지점에 대해 묻자 송혜교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건 느끼지 못하고 있다. 송중기는 열심히 하라면서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로맨스 드라마에서는 주연 배우들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송중기와 박보검은 한솥밥을 먹는 사이로 두터운 친분을 맺고 있다. 송중기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송혜교와 박보검은 그 정도로 친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그럼에도 현장에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송혜교는 "아마 많은 분들이 이전부터 친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잘 몰랐다. 이 작품을 통해 박보검을 만났고 동생이지만 처음이니까 다가가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박보검에게 이야기를 하면 잘 듣고 따라와줘서 불편함이 없고 PD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촬영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띠동갑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처음에 나이 얘기가 많이 나와, 그때는 부담스럽다는 걱정이 생기더라. 그래도 드라마 설정상 '연상연하'라는 게 확실히 있으니 촬영하면서는 괜찮았다"라고 전했다.
박보검 역시 "함께 해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누나(송혜교)가 정말 잘 챙겨주고 잘 맞춰준다. 처음에는 저도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촬영하는 동안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밥도 잘 사주시고 마음도 따뜻한 선배이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 역시 두 사람의 '케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부터 두 사람이 그릴 로맨스 외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박 PD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떠올랐고 다른 배우는 고려를 해본 적도 없다. 두 사람이 캐스팅 돼서 정말 다행이고 영광이다"며 "현장에서 보이는 '케미'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지금껏 처음 보는 '케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애를 할 때 누구나 용기가 필요하다. 이 드라마는 두 사람 사이 '썸'부터 시작해 여러 종류의 용기를 볼 수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