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신임 총재로 선출된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사진=뉴스1)
국제 범죄와 테러 등 국경을 넘나드는 치안 문제를 세계 각국 경찰과 공조‧협력하는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경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인터폴 총재로 당선됐다.
인터폴 선임부총재였던 김 총재는 함께 출마한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선출됐다. 득표율은 관례상 공개되지 않는다.
김 총재는 수락연설에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우리 공동 목표인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임기는 4년이지만,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중국의 멍훙웨이 전 총재가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당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사임하면서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1923년 설립된 인터폴은 회원국이 194개국으로,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고 100여개국 경찰 관계자들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총재를 한국에 배출했다는 것은 국가적 쾌거"라며 "한국 경찰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