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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내년 공인회계사 1천명 이상 뽑는다

    최소인원 1000명대...13년 만에 처음
    기존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처우엔 도움 안돼 ‘근시안적’ 대안 비판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금융당국은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을 1000명으로 의결했다. 회계 업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증가하고, 신외부감사법 시행 등에 따라 외부감사 인력 수요가 기존 회계법인, 감사반 소속 회계사 수(1만2056명) 대비 약 6.4%(772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원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합격자 가운데 수습등록률이 70%에 이르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1000명을 뽑아도 곧장 실무를 할 수 있는 회계사는 7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보다 15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최소 선발 예정인원이 늘어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최소 선발 예정인원이 1천명대에 달한 것은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하지만 회계사들 사이에선 수요를 고려해 공인회계사를 늘리는 것은 기존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처우 개선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회계사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 등으로 회계법인을 그만두면, 그 자리를 새로 뽑힌 회계사들이 메우는 것인데 '근시안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젊은 공인회계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인회계사 증원 반대 모임'은 최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재 회계감사 시장에서 공인회계사 인력 부족은 절대적인 인원수가 부족한 게 아니라 감사 업무를 담당해야 할 공인회계사들이 회계법인에서 너무 많이 퇴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2020년 이후 중장기 적정 선발 인원 규모는 회계사 선발 시험과 자격 제도를 포함한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초 다시 도출할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장은 "우수한 인재가 자긍심을 가지고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회계법인의 보상체계 합리화 등 감사환경 개선에 대한 업계 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며 실무 수습기관의 역할을 강화할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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