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프로그램 '더뉴스'로 10년 만에 YTN 앵커로 복귀한 노종면 기자 (사진=노컷V 캡처)
2008년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하다 해직돼 지난해 복귀한 YTN 노종면 기자가 10년 만에 YTN 앵커로 돌아온다.
내달 3일 개편을 앞둔 보도전문채널 YTN(대표이사 정찬형)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진실을 전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라는 슬로건에는 해직 사태 9년째였던 지난해 해직기자 6명(권석재·노종면·우장균·정유신·조승호·현덕수)이 모두 복직했고, 80일 넘는 파업 끝에 사장이 교체된 만큼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핵심은 '단순화'다. 메인 전략뉴스 3개와 메인 종합뉴스 2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반 뉴스와 함께 취재원·패널이 나와 그날의 주요 이슈를 풀어가는 2~3시간짜리 뉴스인 메인 전략뉴스에서 단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더뉴스'다. 노종면-박상연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김정아-오동건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N이슈'가, 나연수-김경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나이트'(밤 9시 50분~자정)가 메인 전략뉴스로 편성됐다.
메인 종합뉴스에는 보도국 기자들이 중계와 출연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특화 코너가 배치될 예정이다.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이종원-강려원 앵커의 '굿모닝 와이티엔'이,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이광연-박석원 앵커의 '뉴스Q'가 나간다. YTN은 주요 방송사들의 메인뉴스 시간대에 '뉴스Q'를 두어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오전 4시 30분 '뉴스출발'과 오전 시간대의 '뉴스 940'을 제외한 모든 뉴스는 'YTN24'로 편성이 단순화된다. 주말 역시 '뉴스와이드'를 제외한 모든 뉴스를 'YTN24'로 통일한다.
주요 이슈와 관련한 현장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에서 나온 핵심 발언을 모은 '뉴스&사람들', 취재 현장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아낸 영상 구성물 '#그런데'와 '人터view'도 새로 생겼다.
또한 YTN의 대표 콘텐츠였던 '돌발영상'도 부활한다. 2004년 4월 시청자들과 처음 만난 YTN '돌발영상'은 일반적인 뉴스에는 담기지 못한 '숨은 1㎝'를 생생하게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줄곧 외압에 시달렸고 배석규 사장 시절인 지난 2013년 11월 끝내 폐지된 바 있다. 노종면 기자에 이어 2대 PD를 맡았던 임장혁 기자가 제작을 맡는다.
무려 10년 만에 YTN 앵커로 돌아온 노종면 기자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GO!!! 12월 3일 YTN 뉴스가 드디어 새 출발한다. 지난여름 새 사장이 선임되고 보도국장이 선출된 뒤 YTN은 혁신의 기치를 올리고 한 발 한 발 편성개편 준비를 해 왔다. 회사 내부의 급격한 변화가 불러온 혼란이 적지 않았으나 좋은 뉴스를 만드는 것이 혁신의 목표이어야 함을 잊지 않았다"고 썼다.
노 기자는 내달 3일부터 새롭게 선보일 메인뉴스의 앵커 사진에 남녀 앵커 나이 차이를 적어 올렸다. 그러면서 "5개의 메인뉴스 가운데 남성 앵커의 나이가 많은 뉴스가 둘, 여성 앵커의 나이가 많은 뉴스가 둘, 하나는 나이가 거의 같지만 언론 경력에서 여성앵커가 앞선다. 여성 앵커를 이른바 꽃 취급하는 뉴스를 YTN은 거부한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YTN의 프로그램 전면 대개편은 내달 3일 시행된다.
노종면 YTN 기자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새로 선보일 뉴스의 앵커 사진에 남녀 앵커 나이 차이를 적어두었다. (사진=노종면 기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