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매 시즌 힘겹게 1부리그 잔류의 역사를 이어온 인천은 올 시즌도 24일 서울 원정에서 한석종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하는 등 3연승으로 1부리그에서 생존의 분명한 힘을 선보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올 시즌도 극적인 잔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에서 전반 7분에 터진 한석종의 선제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2부리그 강등 경쟁에서 한 걸음 벗어난 서울, 그리고 강등 경쟁 탈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인천의 간절한 대결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서울은 리그 13경기 만의 승리를 맛보며 반등에 성공했고, 인천은 최근 리그 2연승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인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리그 마지막 경기는 강등의 가능성을 없앤 상황에서 치르고 싶다.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원정에서의 분명한 승점 획득의 목표를 선보였다.
올 시즌 길었던 무승 탈출을 이끈 최용수 서울 감독 역시 “오늘 경기는 우리의 안방에서 열리지만 유리한 점은 없다. 이기기 위한 훈련을 했던 만큼 선제골을 넣는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연승 도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A매치 차출이 없던 서울은 최상의 전력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인천은 A매치에 출전했던 3인방 가운데 문선민만 선발 명단에 자리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는 교체 명단에서 감독의 출격 신호를 기다렸다. 치열한 1골 싸움이 예상된 선발 명단이었다.
예상대로 결과는 1골 싸움. 하지만 경기 초반에 터진 1골이 서울과 인천의 희비를 갈랐다. 서울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윤주태의 강력한 슈팅이 인천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게 올라온 공을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 공을 잡은 한석종이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침착하게 때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계속해서 인천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문선민을 앞세운 인천의 간헐적인 공격 시도가 위협적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동점골을 노린 서울은 수많은 공격 기회에도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한 채 2018년 마지막 홈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