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토스항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6일 "우리 기업의 진출 경험이 많지 않은 중남미지역의 항만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30일까지 니카라과 및 브라질과 항만협력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니카라과와의 협력회의에서는 니카라과 정부에서 지원 요청한 '산후안 델 수르항'의 국제여객부두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후안 델 수르항은 중남미지역 크루즈선의 주요 기항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크루즈선박 접안시설이 없어 크루즈 승객을 해상에서 육상까지 소형선박으로 수송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운영이 지속되어 왔다.
니카라과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크루즈 접안시설과 터미널 개발 및 전반적인 항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브라질과의 협력회의는 최근 브라질의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있고 조만간 한국-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남미국가와의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국 간 항만분야의 지속가능한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하게 됐다.
브라질과의 협력회의에서는 항만개발을 위한 양국의 투자 및 참여 지원, 항만 및 터미널 운영분야의 기술경험 공유, 전문가 교류 등 양국 간 항만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풍부한 자원으로 남미지역 최대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은 그간 소극적인 외국자본 유치로 항만시설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정부 간 항만협력을 계기로 향후 항만개발·운영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니카라과 및 브라질과의 적극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향후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진출 활로를 넓혀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임현철 항만국장은 "그동안 우리 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중남미 지역이 최근 자유무역협정으로 무역·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중남미 지역과의 항만협력 관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