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시중에 판매 중인 메모리폼 베개와 라텍스 매트리스, 전기매트 등에서도 높은 수치의 라돈이 나왔다는 시민단체 조사가 나왔다.
생리대처럼 생활에서 몸에 밀착한 채로 사용되는 제품에는 보다 엄격한 측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측정 방식은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원안위는 '착용 부분에서 50cm 떨어져 측정한다'는 기준에 따라 라돈 검출 논란을 빚은 '오늘습관' 생리대와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 '미카누'가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이달 2일 내놨다.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은 "해당 제품을 착용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제품과 아이의 호흡기의 거리는 50㎝ 이하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의 안전기준이 실생활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중 제품 중 방사선 라돈이 나오는 제품들을 모아 측정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정부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제품의 제조사와 제품명을 모두 공개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방사능 우려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멈추고,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