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가 해결돼야 하겠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제재문제가 해결되면 OECD가 협력하겠다'는 말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6차 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구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이 같이 "기회가 되면 그 말을 북측에 전달하겠다. OECD가 역할을 할 단계가 되면 언제든 요청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향후 언제든 문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OECD가 도움이 되는 일이 있거나, 특히 북한에 대해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쁘게 그렇게 하겠다(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며 OECD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구리아 사무총장은 "세계에는 안 좋은 뉴스지만, 한국에는 좋은 뉴스가 있다. OECD 경제전망에서 한국 부문을 보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아울러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파급 효과가 크다"며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OECD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자유무역이 위축되기에 경기가 둔화되고 하강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무총장의 진단에 공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