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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 진영석 총회장 해임...김은섭 목사 새총회장으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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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교, 진영석 총회장 해임...김은섭 목사 새총회장으로 선출

    기독교한국루터회가 26일 총회를 열어 김은섭 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앵커]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총회 임원들과 대의원들 간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루터교 총회는 진영석 총회장을 해임하고 김은섭 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진영석 목사는 해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법적 다툼이 예상됩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한지 불과 1년만에 교단 내부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루터교단은 지난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정기총회를 열었는데, 당시 교단 내 여러 현안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빗발치면서 총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루터교단은 지난달 29일 총회를 속회했고 이 자리에서 김철환 직전 총회장에게 근신 4년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으며, 진영석 총회장은 해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날도 총회를 매듭짓지 못한 채 정회했습니다.

    진영석 총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특정인들에게 규정에 어긋나는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등 재정 사용에 대한 문제가 갈등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총회 대의원원 과반수 이상이 서명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갈등의 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루터교 총회는 이달 초 실행위원회에서 26일 루터대학교에서 총회를 속회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총회 현장엔 임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고, 긴 기다림 끝에 정족수가 채워졌지만, 이번엔 진영석 목사가 총회장 해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서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총회대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진영석 목사는 해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대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녹취]
    진영석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7대 총회장
    “여러분의 입장이 어떻든 간에 저는 제7대 총회장으로 선임된 자입니다. 그래서 그 선임이 끝나는 2021년 10월 31일까지 그 직을 다시 한 번 충실히 감당하겠다는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이후에 여러분 가운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다든지 또 거기에 따른 여러가지 일들이 진행될 때 저는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총회대의원들은 논의 끝에 도봉루터교회 김은섭 목사를 8대 총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녹취]
    김은섭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8대 총회장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희 교단이 정말로 개혁이 돼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고, 개혁이 되려고 한다면 우리 교단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정확히 조사해서 그 조사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해야만 되겠죠. 그냥 대충 넘어갈 수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총회 대의원들은 임원들이 정기총회를 무산시키려 했다며 실행위원회에 징계를 건의하기로 했으며, 전체 임원과 실행위원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교단이지만 종교개혁의 정신을 상징하는 루터교단 내에서 벌어진 갈등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 / 26일, 경기도 용인시 루터대학교
    (영상취재 / 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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