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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자체 '기후변화 공동선언문' 채택…서울-베이징 협력 '탄력'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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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지자체 '기후변화 공동선언문' 채택…서울-베이징 협력 '탄력' 기대(종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를 비롯해 대한민국 광역 시‧도와 베이징시 등 우리의 시‧도에 해당하는 중국의 시‧성이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양국 지방정부끼리 1대 1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응 합의를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비롯해 4개 성장(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과 6개성 부성장(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톈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 시장과 6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양국 시민의 삶과 직결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기질 분야'에 역점을 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골자로 '2030 온실가스 감축방안' 등을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제주의 대기질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양빈 베이징시 부시장은 '석탄총량 감소를 통한 에너지구조 최적화'를 바탕으로 베이징시의 대기질 개선 노력과 추진 중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양국 지방정부는 환경보호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지방정부가 보다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해나가고 동아시아 지역사회 경제와 평화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박 시장은 서울시-베이징시가 공동주최하는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대응은 세계 모든 도시가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과 베이징은 호흡공동체로서 공동으로 대기오염 저감 기술을 연구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과 베이징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 모니터링센터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단’을 발족했다. 양 도시는 지난해 3월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에서 환경협력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고정연락관을 지정, 상호간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또, 양 도시가 개최하는 대기질 포럽에 참석해 각각 기후환경정책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 도시는 공동연구단의 첫 번째 협력과제로 '대기질 악화 원인 규명을 위한 서울-베이징 대기질 미세먼지 상세분석’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원 평가 및 저감대책연구’ 두 가지를 정하고, 2019년부터 공동 수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구결과는 내년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과학적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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