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난하이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국 내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한국 광역자치단체장이 7명이 참석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정부는 양국의 지방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인적 교류 등을 좀 더 활발히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개방으로 한국과 중국이 교류한 이후 경제·무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한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양국경제와 인적교류를 위해 안정된 정치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지방지도자 간 접촉을 양국 정부 수준으로 심화하면 양국 관계 발전과 지방발전에도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난하이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시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중앙정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간 교류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기 질 문제를 포함해 환경 문제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깊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 누오호텔에서'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양국 지방정부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중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박 시장을 포함해 한국의 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중국에서는 천지닝 베이징 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등 10명의 시·성 대표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