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에 개방된 용산 미군기지에 갤러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건물에 조성된 '용산공원 갤러리' 문을 열고 주한미군과 공동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옛 USO건물은 110년 전인 1908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 강점기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USO로 운영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크다.
서울시는 주한미군과 함께 갤러리에 용산기지의 역할, 국민과 주한미군과의 관계, 서울의 발전상 등을 주제로 사진, 지도, 영상 등 60여점을 공동 전시한다.
시는 올 연말부터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축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용산공원 갤러리 내에 ‘소통공간’도 운영한다.
이와함께 갤러리를 향후 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전시는 용산기지에서의 주한미군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갤러리가 개관하고 향후 별도의 소통공간도 운영하게 돼 용산기지 반환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