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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조사 대답없는 北…애타는 정부 "시간 많이 안남았는데"

통일/북한

    철도 조사 대답없는 北…애타는 정부 "시간 많이 안남았는데"

    경의선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철로 (사진=뉴스1)

     

    정부가 이번 주 후반에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하자고 제의했지만 북한은 28일 오전 현재까지 이렇다 할 회신을 보내오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면제까지 승인받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이번 공동조사를 남북 철도 연결사업의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계기로 삼으려했던 정부로서는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계획보다 며칠 지연되는 것은 상관없지만 북한의 무응답 시간이 길어질 경우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남북 간에도 이상신호가 켜진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도 공동조사가 11월을 넘기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사실상 올해 안에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속을 끓이는 이유다.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북측 구간까지 모두 조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철도공동조사 방식과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북측과 아직 협의 중에 있다"며 "아직까지 북측의 입장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주 초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공동조사 일정과 방식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틀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답변이 없는 상태다.

    백태현 대변인에 따르면 북측 연락관은 우리측의 제안에 대해 '알겠다'는 통상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공동조사와 관련해서는 어떤 마지노선이 있지는 않지만 남북 간에 합의사항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연내 착공식 등의 일정들을 감안할 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이 조속히 응답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백 대변인은 '남북 간에 이상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미 간에도 여러 급에서 대화가 지속되고 있고, 남북 간에도 연락사무소 채널 등을 통해 대화와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정이 조금 지연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큰 방향에서는 남북 교류협력이 차질 없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백 대변인은 착공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북측에 구체적으로 제안하거나 논의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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