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윤창원기자/자료사진)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통상 외국 정상이 방문하면 첫 날 혹은 둘 째날이라도 정상회담을 열거나 비공식 만남을 갖는게 관례지만 체코 대통령은 편지 한 통을 보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래 전 예정된 이스라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체코를 떠나 있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몫하는 데 대한 미안함으로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공개한 서한에서 제만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체코를 방문해 주신 것을 멀리서나마 환영한다"며 "이번에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고 작년 유엔 총회 계기에 나눴던 논의를 계속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제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는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더울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한다. 과학·연구·혁신·스타트업·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촉진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통령님과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지지도 표했다.
제만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 방안이 곧 도출돼 항구적 긴장 완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체코는 이런 과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대통령의 경제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 중"이라며 "한국 기업이 체코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듯 체코 기업들도 곧 한국에 진출해 한국민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만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프라하성을 둘러보면서 서한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