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오른쪽부터)와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 국제탁구연맹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세계태권도연맹(WT)이 국제탁구연맹(ITTF)과 함께 난민 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9일(한국시간) "국가올림픽연합회 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 도쿄를 찾은 조정원 총재가 2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입회 하에 국제탁구연맹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과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두 연맹은 양해 각서를 통해 스포츠 교류로 실의에 빠진 전 세계 난민과 고아 등에 삶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요르단 아즈락 난민 캠프 내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난민 청소년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4월 아즈락 난민 캠프 내에 태권도 아카데미를 개설해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다. 또 방콕에서 열린 스포트어코드 컨벤션에서 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태권도박애재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많은 국제스포츠기구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국제레슬링연맹(UWW)과도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또 내년 1월에는 국제핸드볼연맹(IHF)과 양해 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정원 총재는 "스포츠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제탁구연맹과 함께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동참해 전세계 소외된 사람들에게 삶의 의지와 희망을 찾고 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국제스포츠연맹간의 이와 같은 협력과 팀워크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