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사립유치원 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정부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치원을 불법매매했다는 공익제보가 접수됐다.
이 비대위원장이 소유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리더스유치원' 외에 또 다른 유치원을 매매했다는 내용으로,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29일 이 비대위원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제4차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기자 간담회를 주관하며 "사립학교법상 사립유치원은 매도하거나 담보에 제공할 수 없음에도 일부 사립유치원을 불법매매한 공익제보가 있어 어제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은 최근까지 "이 비대위원장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이 리더스 뿐만 아니라 더 있다"는 다수의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지만, 수사 기관이 아닌 이상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이 교육감이 직접 나서 이 비대위원장의 유치원 매매에 대한 불법성을 지적하며 수사 의뢰 사실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법률적 검토를 거치고 충분히 논의한 끝에 불법성이 드러났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리더스 유치원'은 경기교육청이 현재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지역 17개 사립유치원 중 한 곳이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수사기관에 고발했거나 수사를 의뢰한 17개 유치원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중 일부 유치원이 중복감사에 대한 위법성 등을 주장하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실시 알림 처분 무효 소송' 등을 제기해 교육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