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는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의 2라운드 전승을 저지하며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대한항공의 2라운드 전승을 저지했다.
우리카드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2(28-30 16-25 25-21 25-23 13-15)으로 역전승했다.
1라운드를 2승4패로 마쳤던 우리카드(6승6패.승점19)는 이 승리까지 2라운드에만 4승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덕분에 삼성화재(승점17)를 밀어내고 남자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리카드의 승리 중심에는 역시나 아가메즈가 있다.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 38득점하며 우리카드의 2연승을 이끌었다. 나경복(14득점)과 황경민(11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확실한 힘을 보탰다.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9승3패.승점28)은 가스파리니(29득점)와 정지석(22득점), 곽승석(17득점)의 삼각 편대가 제 몫을 했지만 1, 2세트 승리 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2라운드 전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승점 1점을 보태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23)과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가스파리니와 아가메즈의 화끈한 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여기에 정지석과 나경복, 황경민이 힘을 보태며 팽팽한 접전 구도를 이어갔다. 결국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진 끝에 28-28에서 곽승석의 퀵오픈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길었던 첫 세트가 끝났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14-14에서 우리카드를 무득점으로 묶고 내리 7연속 득점하며 2라운드 전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3세트에만 9득점한 아가메즈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2-1로 따라붙었다.
3세트를 가져오며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도 줄곧 앞서나갔다. 대한항공도 4세트 중반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21-21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연이어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걸리며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범실로 다시 2점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던 우리카드는 김시훈의 속공으로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맹활약을 선보인 아가메즈는 5세트에도 빛났다. 11-7에서 대한항공이 1점차까지 따라붙자 12-11에서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결국 상대의 서브 범실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