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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잘 나가는 1위 대한항공도 고민은 있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1위를 달리는 대한항공의 고민은 선두 질주를 이끄는 리더 한선수의 컨디션 관리다. 백업 자원인 황승빈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한선수의 컨디션은 곧장 순위와 연결된다.(사진=한국배구연맹)

     

    1위 대한항공도 분명 고민은 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2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6연승의 8부 능선을 넘는 듯 했다. 하지만 내리 3, 4, 5세트를 내주고 연승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져 일찌감치 1강 체제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 성적을 유지한 가운데 5라운드 전승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창단 첫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는 박기원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등 일부 주전 선수의 체력 문제 탓에 승부수를 늦게 띄운 승부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승부수가 결국 통했지만 시즌 운영이 쉽지 않았던 탓에 박기원 감독은 2018~2019시즌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가스파리니가 대표팀 차출로 체력이 100%는 아니었지만 정지석, 곽승석의 존재감이 있어 가능한 모험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1라운드를 4승2패로 마친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 5승1패를 기록하며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찼다.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꿋꿋하게 선두를 지켰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좋은 성적이 나는 건 아니다”라며 “정지석, 곽승석, 그리고 한선수의 경기력이 좋다. 이 세 명이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선두 비결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박기원 감독은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더 칭찬했다. “우리는 공격수의 기복이 심한 편인데 한선수가 그걸 적절하게 사용한다. 공격수의 컨디션을 생각하며 시합을 끌고 가는 한선수의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고 엄지를 들었다.

    2라운드 전승을 아쉽게 놓친 박기원 감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한선수의 체력 관리가 대한항공의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것.

    “한선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잘 해주고 있다. 황승빈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두 배로 받을 것이다. 아마도 3라운드가 되면 그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한 박기원 감독은 “그래서 한선수의 컨디션 유지에 우리 코칭스태프 전체가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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