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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세계 최초' 5G 송출…1호 가입자는 누구?

    SKT 자동차 부품 기업 '명화공업' 5G-AI로 제품 결함 확인
    KT, 인공지능 로봇 '로타'…"5G, 생활·산업 전반 혁신 플랫폼"
    LGU+ 'LS엠트론' 5G 원격제어 트랙터 '무인경작'

    (사진=KT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일 0시를 기점으로 5G 전파를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었다.

    5G의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른다.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 크다.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이날 선보인 5G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것이다. 동글은 5G 데이터와 Wi-Fi 데이터를 상호 변환해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말한다.

    앞서, 버라이즌 등도 지난 10월 동글형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는 고정형 동글이어서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반면, 이날 이통3사가 삼성전자 등과 함께 선보인 5G 서비스는 이동성이 보장된 모바일 동글 라우터로 5G 상용화에 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일반인이 아닌 기업들에게만 판매된다.

    일반 고객이 5G 상용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은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5G 1호 고객사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이날 5G 전파를 이용해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솔루션을 가동해 제품 품질을 검증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명화공업 이경윤 이사는 "품질 검수 과정에서 대용량 사진 Data전송에 고민이 많았는데 5G에서 해답을 찾았다"면서 "5G로 정보고속도로가 뚫린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의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5G자율주행차도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 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 받았다.

    이날 SK텔레콤의 5G 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정호 사장과 서울 명동에 있던 SK텔레콤 박숙희 매니저 간에 이뤄졌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스마트폰 시제품이 사용되면서 내년 3월경 출시될 삼성의 5G 단말기 시제품 모습을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면서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 – 부산 해운대 / 대전 둔산동 / 광주 금남로 간 5G 통화에 차례로 성공했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로타'가 차지했다. KT 관계자는 "5G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1호 머신(Machine) 가입자를 시작으로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5G 서비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MHS(Mobile Hot Spot)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 9500원/10GB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 1호 가입자인 ‘로타’에게도 해당 요금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1호 고객은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이다.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Km 떨어진 곳의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은 현재 4100여 곳으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지역을 구축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3월 5G 단말기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 일부 광역시를 비롯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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