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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검찰복귀 '靑 특감반' 감찰…꼬리무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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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 검찰복귀 '靑 특감반' 감찰…꼬리무는 '의혹'

    (그래픽=노컷뉴스)

     

    대검찰청은 최근 청와대 특별감찰반(이하 특감반)에서 복귀한 김모 검찰수사관 뿐 아니라 함께 복귀한 다른 수사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문제의 김 수사관은 현 정권뿐 아니라 전 정권에서도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특정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관계자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감찰 조사 대상은 크게 3가지다. 하지만 아직 감찰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이라 향후 사정변화에 따라 조사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김 수사관의 이른바 '셀프 인사' 의혹이다. 김 수사관은 지난 8월 자신이 감찰을 담당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급 채용에 지원했다가 윗선의 제지로 지원을 포기했다.

    검찰직 6급에서 개방직 5급으로 사실상 승진하려던 것이어서 자신의 감찰 권한을 '갑질'로 이용하려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에 이같은 '셀프 인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도 말이 돌았지만, 결국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 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면 지금의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지 않아도 됐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 수사관의 경우 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특감반에 있어 이를 두고 뒷말들이 나오기도 했다"며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는 말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 째 조사 대상은 김 수사관이 경찰청에 찾아가 특정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한 건이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국토교통부 관련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한 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다른 한 건은 수사중이다. 수사중인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미 검찰에 송치된 건은 김 수사관이 직접 첩보 보고서를 썼다고 주장하는 사건이었고, 현재 수사중인 사건은 김 수사관의 지인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수사관 본인이 첩보를 생산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물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사정기관 관계자는 "첩보 생산과 수사 주체는 엄연히 분리돼야 마땅하다다"며 "첩보 생산자가 수사 진행 사항까지 물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을 '권력'으로 인식한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미 송치된 사건뿐만 아니라 김 수사관의 지인이 피의자로 입건된, 즉 현재 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김 수사관이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는지 등을 밝히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3번째 감찰 대상은 김 수사관이 청와대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하면서 알려진 '골프, 향흥 접대' 관련이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던 중, 김 수사관이 평일에 골프를 치고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를 추궁받자 김 수사관은 '관행' 탓을 하며 본인 말고도 다른 동료의 실명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감찰 대상이 김 수사관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까지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 엊그제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자료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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