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노컷뉴스DB/뉴스1)
음주운전 혐의를 받아 직권면직된 청와대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오전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전 비서관이 술을 마시게 된 경위와 차에 함께 탔던 여직원 2명이 차에 타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했고, 추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달 23일 새벽 종로구 효자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청와대 비서실 소속 차량으로 100m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비서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차량을 천천히 몰고 가다가 청운동 주민센터 앞 횡단보도에 정차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202경비단 직원이 음주의심 차량에 대한 교통센터의 지원을 요청했다.
4분쯤 뒤 경찰이 도착할 때 김 비서관은 대리기사와 함께 차량 밖에 있었다. 202경비단 직원이 지목하자 김 비서관은 음주운전한 사실을 진술했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 동승자가 있었지만,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없다고 판단해 신원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운전자가 내린 뒤 대리기사가 도착한 상태였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김 전 비서관은 즉각 사표를 제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비서관을 직권면직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