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베테랑 공격수 남준재는 전남과 올 시즌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무고사의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직접 얻는 등 맹활약하며 인천 레전드다운 활약을 펼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도 인천은 ‘잔류왕’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간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에서 남준재와 무고사, 문선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즌 10승 고지(12무16패.승점42)를 밟은 인천은 9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인천은 지난 4월 10위로 떨어진 이후 단 한 번도 한 자릿수 순위로 올라오지 못했지만 리그 막판 4연승에 힘입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특히 인천은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거의 매해 2부리그 강등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위기에 강한’ 특유의 컬러를 올 시즌도 이어갔다.
자력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 승점이 필요했던 인천은 전반 25분 남준재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높게 튀어 오른 공중볼이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향하자 이 공을 향해 달려든 남준재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그대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던 무고사는 결국 페널티킥 결승골로 인천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자신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인천 서포터의 노래가 울려 퍼지던 전반 30분. 남준재는 드리블 돌파를 하다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이 골까지 성공하며 인천은 2골차로 앞서나갔다.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전남이지만 자존심은 완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39분 허용준이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뚫은 뒤 맞은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리며 1골 차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후반 시작부터 거세게 인천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후반 10분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의 쐐기골이 터지며 올 시즌도 1부리그 잔류의 기쁨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