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2018시즌에도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뒤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이 겪은 팀 내 소통의 어려움을 공개하며 더 나은 2019시즌을 만들기 위해 인천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싸웠으면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올 시즌 10번째 승리와 함께 리그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인천은 결국 올 시즌도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Winner takes it all)’이라는 표현을 썼던 안데르센 감독은 결국 승리와 1부리그 잔류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승리한 선수들과 인천 관계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인천 팬 모두가 올 시즌도 인천이 선보인 저력의 기쁨에 취해있었지만 욘 안데르센 감독은 침착했다.
경기 후 “좋은 경기 결과가 기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는 안데르센 감독은 “전남이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팀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안데르센 감독은 승리와 1부리그 잔류에 도취하지 않았다. 내년까지 계약된 만큼 2019시즌에는 올 시즌과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6월부터 인천을 이끈 안데르센 감독은 “성공적으로 K리그1에 살아남았지만 왜 매년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야 하는지 슬픈 마음도 든다”면서 “내년에는 인천이 더는 강등권이 아니라 더 높은 자리를 위해 싸우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 계약과 관련해 스카우트팀과 코칭스태프의 소통 부재 문제를 꼬집은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감독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정신 차리고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