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윤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상팀도 인천과 상주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는데…."
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대전의 K리그2(챌린지) 플레이오프. 경기 전 만난 부산 최윤겸 감독은 "상주가 골을 넣었네요"라고 애써 웃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K리그1(클래식) 전통의 강호 서울이 유력해진 순간이었다.
결국 서울은 상주에 0대1로 패했다. K리그1 11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대전을 3대0으로 격파했다. 부산과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최윤겸 감독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면서 "어떤 경기든, 어느 팀이든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력적으로나, 스쿼드로나 분명한 것은 우리보다 한 수 위다. 짧은 기간 집중해서 준비하겠다. 아무래도 서울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런 부분을 철저히 노리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1 11위로 최악의 성적을 낸 서울이지만, 분명 부산보다 강한 팀이다. 최윤겸 감독도 인정한 부분. 하지만 분위기도 중요하다.
최윤겸 감독은 "대전보다 우리가 기술적인 우위에 있기에 방심하지 말고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서울전에서도 그런 집중도는 우리가 훨씬 나을 것이다. 우리는 이기고 올라가고, 서울은 지고 대비한다. 서울이라는 큰 팀과 경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더 집중해서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상주, 인천에 초점을 맞추고 분석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대는 예상을 벗어났다. 항상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왔다.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 다시 분석해야 한다.
최윤겸 감독은 "서울전을 대비해 준비했던 부분은 몇 퍼센트도 안 된다. 인천이나 상주전에 대비해서 영상팀도 두 팀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면서 "공교롭게도 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하게 됐는데 한 번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