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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인가 타자수인가"…'따옴표 저널리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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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인가 타자수인가"…'따옴표 저널리즘' 현주소

    저널리즘 토크쇼 J "자극적 내용만 따옴표로 인용"
    검증 외면하고 의혹 자체에만 매달리는 언론 진단

    (사진=KBS 제공)

     

    2일(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정치인 말이 받아쓰기를 통해 그대로 기사가 되는 '따옴표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최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정부 통일·경제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을 연거푸 쏟아내며 '신보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의원으로 시작해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 의원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수층 유권자를 집중 공략한 노이즈마케팅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제작진은 "정치인의 발언은 현안에 대한 정책 당국자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보도가치를 가진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언론들은 이언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맥락이나 영향력에 대한 분석보다 자극적인 내용만 따옴표로 인용해 보도를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쓰는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은 특히 선거기간 극에 달한다.

    15, 16대 대선 당시 유력한 후보였던 이회창 전 신한국당 총재는 상대 진영이 제기한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 됐다. 하지만 대선 이후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은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201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불거진 'NLL 포기 공방', 지난해 대선 때 국민의당이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특혜 취업 의혹 역시 대선 이후 허위 폭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언론은 선거기간 불거진 의혹을 검증하기보다 의혹 자체에만 집중했다"며 "정치인의 입에만 매달리면서 사실상 타자수로 전락한 기자들의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CBS 변상욱 대기자, KBS 송수진 기자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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