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40%대로 주저 앉았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근무시간 골프 논란 등으로 여권 전체가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 운영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당장 최근에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 근무시간 골프회동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외적으로 당과 무관한 일인 데다, 전날 당이 논평을 통해 사과까지 한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 및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장 표명을 해야할 수도 있다.
"사건의 수사과정과 검찰의 공소 과정, 법원의 재판 과정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번주 내로 검찰이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어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 이 대표의 발언이 주목된다.
이 대표도 내년 경제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현재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대로 주저 앉은 상태여서 여권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2020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첫 번째 중간평가로 작용할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있으므로 경제 문제가 중요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회에서 한창 논의되는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과 관련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100% 비례대표 의원을 소수당에게 몰아주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후 윤호중 사무총장이 다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권역별 비례제 틀 위에서 연동형제를 적극 수용한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당과 민주노총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을 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 대표에 당선된 직후 보유세 강화 등 주요 정책 사안에 적극 개입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힘 있는 여당 대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정국이 잠잠해진 이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재명 지사 논란 당시에는 뒤늦게 언론에 입장을 밝히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