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 계기에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환담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조속히 이뤄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동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말에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양측이 계속 힘을 합쳐 나가자"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만남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우리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를 전하는 등 상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환담은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한 공식 환영 오찬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별도의 면담을 사전에 예정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취임식 행사 직후에는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과도 잠시 만났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리 정부 경축 특사로 취임식에 참석한 강 장관은 취임식 직후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만나 문재안 대통령의 취임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두 정상이 사람 중심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멕시코 새 정부와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를 희망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