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6%p 내린 48.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1%p 오른 46.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8p였다. 이 기관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궁정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전라와 서울, 대전·세종·충청, 20·30·4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에선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자영업·주부·무직, 보수층과 중도층에선 부정평가가 높았다. 중도층의 부정평가는 50.3%, 긍정평가는 45.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 경제의 어려움 ▲ 한반도 비핵화 교착상황 ▲‘이재명 논란’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2%p 내린 38.0%로,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마찬가지로 9주 연속 떨어져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3.5p오른 26.4%로 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25% 선을 넘은 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3주차 이후 약 2년 만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에 이어 정의당 지지율은 7.8%, 바른미래당 6.6%, 민주평화당 2.6% 순이었다. 무당층은 16.0%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