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11월 판매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국내판매와 해외판매가 모두 줄었지만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G90와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하며 국내판매 6만 4,131대, 해외판매 33만 9,25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판매는 0.4%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5% 줄며 총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1.9% 늘었다. 국내에서 65만6,243대를 팔았고 해외에서 352만 219대를 팔아 각각 3.3%, 1.7% 증가했다.
국내에서 그랜저가 1만 191대(하이브리드 2,577대 포함) 팔려 판매를 이끌었고 그 뒤로 아반떼가 6,243대, 쏘나타가 5,335대(하이브리드 426대 포함)가 팔렸다.
전기차에선 코나EV가 또다시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우며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에 올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889대, G70가 1,550대, G90(EQ900 333대포함)가 882대 판매됐다. 특히 G90는 2주간의 사전 계약 기간 동안 6,713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감소,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위기 영향에 타격을 받았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G90의 초기 시장 안착에 힘쓰는 한편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초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남은 기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역시 11월 판매량이 줄었다. 국내에서 4만 8,700대, 해외에서 19만 8,415대를 팔아 총 24만 7,11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7%, 4.6% 줄었다. K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7.3% 늘었지만 RV 차종 판매 감소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총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가 3%, 해외에선 1.8% 늘어 총 2.1% 늘었다.
기아차는 최근 해외 판매가 시작된 니로 EV와 K9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연말까지 해외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