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중간·분기배당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간·분기배당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36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중간·분기배당액이 9조556억원으로 지난해 4조6018억원보다 두 배 가깝게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중간·분기배당이 7조2138억원으로 전체의 79.67%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은 2조8968억원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대비 3개사가 감소한 18개사가 모두 504억원을 중간·분기배당해 지난해 457억원보다 10.3% 늘었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사의 결산배당을 포함해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코스피가 4.5%, 코스닥은 3.4%였다.
또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사의 결산배당을 포함한 연평균배당성향은 코스피가 50.2%, 코스닥이 45.1%로 집계됐다.
중간·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코스피 392개사, 코스닥 646개사 등 1038개사였으나 실제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2%인 54개사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상장기업의 50.3%가 제도를 도입한 점에 미뤄 앞으로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 것‘이라며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중간·분기배당 정책과 배당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