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경남의 승격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말컹은 올 시즌도 득점왕과 함께 K리그1 MVP의 주인공이 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컹(경남)이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말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말컹은 K리그1 각 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에서 100점 환산 점수 55.04점으로 32.13점의 이용(전북)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경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고 K리그2 MVP를 수상했던 말컹은 K리그 역사상 최초로 1부리그와 2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 시즌 K리그1 31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은 말컹은 2년 연속 MVP뿐 아니라 득점왕도 차지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이어 1부리그에서도 MVP를 수상한 말컹은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매일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이 트로피는 그런 내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K리그1에서 맹활약한 23세 이하 선수가 받는 영플레이어상은 한승규(울산)가 차지했다. K리그 2년차 한승규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환산점수 56.39점을 받은 한승규는 15.90점의 강현무(포항), 15.74점의 송범근(전북)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승규는 “작년에 친구 (김)민재가 받을 때 티비로 보면서 내년에는 내가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노력한 결과가 오늘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 올해 하늘나라로 가신 할아버지께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2년차 한승규는 2018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예로 공식 인정받아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감독상은 전북 현대의 6번째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주인공이다. 올 시즌 전북은 사상 첫 스플릿 돌입 전 우승 확정, K리그1 도입 후 최다 승점 등 다양한 기록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환산 점수 41.93점으로 김종부 경남 감독(36.76점)을 제쳤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가 충분히 경쟁력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계속 투자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K리그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하며 떠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베스트 일레븐은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이 주니오(울산)와 함께 공격수 부문을, 미드필더는 네게바와 최영준(이상 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수비수는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영광의 주인공이다.
한편 2018 K리그 시상식은 기자단 투표(40%)와 함께 감독 투표(30%), 주장 투표(30%)를 합산해 환산점수를 매겨 각 주요 부문의 수상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