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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웅앵웅' 산이, '워마드' '메갈'과 확실한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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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초점] '웅앵웅' 산이, '워마드' '메갈'과 확실한 대립각

    산이(사진=브랜뉴뮤직 제공)

     

    래퍼 산이(본명 정산)가 3일 늦은 오후 유튜브를 통해 신곡 '웅앵웅'을 공개했다. 그는 이 곡으로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메갈'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

    산이는 '쿵쾅쿵쾅쿵쾅쿵쾅쿵 렛츠 고(Let's go)'라는 가사로 곡의 포문을 열었다. '쿵쾅'은 일부 네티즌들이 '워마드'와 '메갈' 회원들의 활동을 비하할 때 쓰이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향해 비난을 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웅앵웅'으로 들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들려 왓(what) 진짜 웅앵웅 / 미안 뭐라 한 것 같은데 왜 내 귀엔 걍 사운드 라이크(sound like) 웅앵웅 / 우웅앵웅 웅ㅇ앵웅ㅇ웅애ㅜㅇ애애우'

    이어 산이는 자신은 '절대 여성 혐오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워마드'와 '메갈'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야 나 두 번 말 안할게 /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 자 제발 줄래 증거 한 개 / 라도 아무 말 못해 한 적 없기에 / 메갈 빼애액'

    '우(Woo) 꼴페미야 / 거짓선동 음 몇 번 속았다만 첨에야 / 남성혐오 eww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워마든 여자도 / 남혐 안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 남잔 다 범죄자래 풉 / 논리론 이길 자신 없고 / 인스타 가계정 악플 뿐 / 얼굴은 왜 다 가렸누 / 지들도 챙피한진 아는듯'


    이어진 가사에서는 '워마드'와 '메갈' 일부 회원들이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인 '소추' 등을 가사로 활용하며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다.

    '야 어떻게 다 들통났어 속임수 /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 같은 여성인걸 악이용 우먼 라잇(woman right)에 독일뿐 / 페미나치 패망 마치 뻔해(나치) 독일군'

    '(소추?) 니꺼 갈일 없거든 / (성추행?) 니가 먼저 했거든 / 로보토미 전두엽 절제술 필요 / 꼴페미 탈출은 지능순'

    '악한자가 약 한척하며 가짜 만든 정의뿐 / 범죄 혐오충 신은 문제를 잘못 냈어 / 얘네는 답이 없어 / 날아라 슈퍼보드 얘네 데꾸 얘네는 뉴질랜드 각'


    끝으로 산이는 가사 말미에서 소속사 브랜뉴뮤직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비난한 일부 관객을 저격하며 곡을 마무리했다.

    '야유해 댓츠 오케이(thats okay) / 근데 '메갈' 야유회 / 정식 회원분들 팸플릿(pamphlet) '소추'라며 성희롱해 / 나를 향해 겨냥해 맞춘 돼지 인형엔 '죽어'라고 써 있네 / 빈정대며 가운데 / 손가락 놀리며 산하다 추이야 / 근데 모두 알지? 추한 나방 들이 날아가서 타죽는 곳 바로 빛'

     

    한편, '웅앵웅'은 산이가 지난 2일 열린 소속사 브랜뉴뮤직 합동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서 일부 관객과 설전을 벌인 뒤 발표한 곡이다.

    '브랜뉴이어 2018' 공연에서 일부 관객은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는 뜻), 'SanE the 6.9cm boy'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산이에게 아유를 보냈다. '산하다 추이야'라는 글을 적은 돼지 모양 인형을 무대에 던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논란의 여파였다. 산이는 지난달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을 계기로 쓴 곡인 '페미니스트'(FEMINIST)를 유튜브에 공개한 뒤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6.9cm'라는 곡과 해명글을 추가로 공개하며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에서 산이와 산이의 안티 팬들이 결국 충돌한 것이다.

    공연장에서 일부 관객의 행동에 분개한 산이는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며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넨 정신병"이라고 외쳤다.

    이는 '6.9cm' 가사 중 일부로, 산이는 이 곡을 공개한 뒤 "'메갈', '워마드'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지만 그들은 절대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성평등이 아닌 '일베'와 같은 성혐오 집단이다"라는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산이는 "오늘은 제 마지막 브랜뉴뮤직 콘서트다. '산이야 추하다' 이런 거 (적힌 인형을) 던지는 사람들,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널) 존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분명 '사랑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비매너적인…"이라며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갔다고 그냥 '깽판' 칠 수 있는 거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아유가 쏟아졌다. 이에 산이는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 하나도 관심 없다. 전 제가 갈 길만 간다"며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저는 정상적인 여자 분들을 지지한다"고 받아쳤다.

    산이는 콘서트가 끝난 하루 뒤인 자신이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서자 SNS에 "'웅앵웅' 커밍 순(COMING SOON)"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신곡 발표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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