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지난해 개통된 이후, 대중교통 소외지역이었던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 출퇴근길이 뻥 뚫렸다. 신설동↔우이동 구간을 왕복하는데 드는 시간이 버스 대비 1시간이나 줄었다.
서울시는 4일 우이신설선 개통에 따른 교통편의 개선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정책 추진에 활용하기 위해 1,242만 건의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우이~신설간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현재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1014번, 1166번) 소요 시간과 비교할 때 출근길은 최대 33분, 퇴근길은 최대 27분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전후 출퇴근지가 같은 경우 우이신설선을 타고 동북권(강북, 성북, 동대문 등)내 이동 시간이 가장 많이 줄었다. 출근 시 4.6분, 퇴근 시에는 5.2분이 단축됐다. 동북권내 이동은 우이신설선 이용패턴 중 58%를 차지한다. 동대문구를 오가는 승객은 출근 9분, 퇴근 11분, 강북구는 출근 5분, 퇴근 10분, 성북구는 출근 7분, 퇴근 4분 가량을 절약했다.
우이신설선 개통은 일대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촉진시켰다. 기존 지하철역사와 버스 이용수요 분산 등 혼잡도 개선효과도 나타나싿.
개통 전에는 우이동~신설동 이동을 버스에만 의존해 하루 11만1000명이 일대 대중교통에 탑승했다. 그러나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에는 버스이용객(역사 반경 100m내 71개소)을 포함해 역 주변 이용객이 하루 19만3000명으로 일 평균 8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띄었다.
우이신설선 개통 전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됐던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7개 역사의 승객수는 최대 14%가 감소했다. 우이신설선과 동일구간을 운행하는 1014번과 1166번 시내버스의 경우 차내 혼잡도 완화는 물론 통행시간도 최대 6분 단축됐다.
우이신설선 역중 가장 이용이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 솔샘, 정릉, 성신여대입구 순이었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은 북한산 우이역도 이름을 올려 북한산보국문, 북한산 우이, 솔샘, 성신여대입구 순으로 집계됐다.
어르신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가오리, 정릉, 북한산보국문, 화계 순으로 일반과 이용이 달랐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성신여대입구, 북한산보국문, 솔샘, 4.19민주묘지 순이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우이신설선 개통 후 동북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증대된 것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분석결과와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교통소외지역 해소와 이동편의 개선을 위한 교통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