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영상 캡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 카운슬에서 진행자와 대담을 갖고 "북한은 지금까지 (1차 북미정상회담의)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비롯한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상간에 맺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회담에서) 약속이 이행되기 전까지는 경제제재 완화도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정말로 내년 1월 또는 2월에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일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는 내년 1월 또는 2월이며, 장소는 세군데 정도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간 업무만찬에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고 밝혔다.
비핵화 방안을 중심으로 북한 문제를 놓고 이번에 미국과 중국이 긴밀히 논의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중국이 앞으로 북미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