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임대주택 특화 평면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청년과 신혼부부만을 위한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를 내년 본격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청신호 주택은 서울시가 청년ㆍ서민 보금자리 24만호 공급을 목표로 발표한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과 SH공사의 '청년주택 특화 정책'의 주요사업 중 하나다.
청신호 브랜드 (사진=서울시 제공)
시와 공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과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본설계에 해당하는 평면을 개발했다. 면적은 넓히고 수납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면적은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약 3㎡(한 평) 넓어졌다. 원룸은 20㎡, 투룸형은 39㎡다.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은 △원룸인 청년 노마드형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워크&라이프형 △거실이 확장된 소셜다이닝형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들 주택 모두 1인 가구를 위해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일체형으로 지어진다. 입주자는 식생활에 따라 주방가구 규모를 고를 수 있고, 욕실도 건식과 습식 중 택할 수 있다.
신혼부부용 주택은 가족생애주기에 맞춰 ▲ 자기계발형(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 자녀계획형(2~3인 가구) ▲ 자녀양육형(3~4인 가구) 3가지로 구성된다.
자녀 양육·취미생활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전용 공간(알콩달콩 β룸)도 마련된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 모두 외부 현관문 근처엔 자전거, 우산 등 집 밖에서 쓰는 물건을 보관하는 '한걸음 창고'와 택배상자를 두는 '내집앞 택배 보관함' 등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곳곳엔 지역 내 공간복지 거점 역할을 맡을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신혼부부 단지엔 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실내놀이터, 키즈카페 등을 만든다. 청년주택엔 악기 연주를 비롯한 집에서 하기 어려운 취미활동공간이 제공된다.
1호 청신호 주택은 정릉동에 내년 7월 공급된다. 지상 4층 규모로 청년 108가구, 신혼부부 25가구, 고령자 33가구 등 총 166가구로 구성된다.
SH공사는 "이미 골조공사가 진행돼 청신호 개별 특화설계를 적용하지 못했다"면서 "육아 쉼터, 돌봄카페, 계절창고, 실외놀이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최대한 반영해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