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
GM의 배리 앵글 해외사업 부문 사장이 최근 한국을 찾아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가진 면담에서 '법인분리'의 필요성을 밝혔다.
방한의사를 밝힌 메리 바라 회장에 앞서 배리 앵글 사장이 한국을 찾아 법인분리의 필요성을 밝혔지만 산업은행과 견해차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앵글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면담했다. 앵글 사장의 방한 목적은 최근 한국 법원에 의해 막힌 법인분리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앞서 GM과 한국GM은 지난 7월부터 법인분리를 공식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하나의 법인으로 묶여있는 한국GM의 생산 부문과 디자인 연구개발 부문을 떼어 내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전담할 새로운 법인을 세우는 것이다.
GM은 "한국GM이 GM의 차세대 소형 SUV 프로그램의 글로벌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신설법인 '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이사회까지 꾸렸지만 노조와 산업은행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던 중 지난 28일 법원에 의해 법인분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결국 법인분리가 좌초 위기에 부딪히자 앵글 사장이 직접 방한한 것이다.
앵글 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재차 한국GM이 GM 본사의 연구개발 물량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법인분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아직 법인분리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같은 입장을 GM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