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가운데)이 SK와 6년 최대 106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손차훈 단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SK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0)이 향후 6년 동안 더 비룡 군단에서 뛴다.
SK는 5일 "자유계약선수(FA) 최정과 6년 최대 106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32억 원, 6년 총연봉 68억 원, 옵션 6억 원의 조건이다.
계약에 대해 SK는 "최정이 팀 간판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팀의 4차례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최정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FA 6년 계약은 이례적이다. 2004년 정수근이 롯데와 6년(40억6000만 원)에 계약한 이후 14년 만에 두 번째다.
최정의 두 번째 FA 대박이다. 지난 2014시즌 뒤 4년 86억 원 당시 최고액에 계약한 최정은 10년 동안 최대 192억 원을 받게 됐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14시즌 통산 타율 2할9푼, 1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2016, 2017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2011∼2013년, 2016∼2017년 등 5차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뽑혔다. 올해 부상에도 35홈런을 올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최정은 "신인선수로 SK에 입단하여 같이 생활해온 SK 선수들이 가족 같이 느껴진다.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소중하다"면서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SK가 '제 2왕조' 시대를 맞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FA 계약을 통해 다시 우리 팀에 남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최정의 잔류는 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후배를 이끄는 역할도 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